2006-11-15

점심시간에..

매번 그렇지만 회사사람들에게 식사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설래설래 흔듭니다.
아쉬운 마음에 홀로 길을 떠납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를 전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하나, 가고자 한 식당까지의 거리가 쬐금 된다는 것입니다.
재어보진 않았지만 회사에서 5분정도.
횡단보도까지 생각한다면 2~3분추가.
먼 거리인가요? ^^
사람들이란 이상한것이 가본 한두사람의 말에 혹하여 가지않았던 사람들도 쉽게 거절한다는 것입니다.

이 식당엔 주변 회사원들이 많이 찾습니다.
음식이 가격에 비해서 푸짐합니다.
제가 오는 이유는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그곳까지의 거리도 사무실에 갖힌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다는 생각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곳엔 괜찮은 화랑이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주 바뀌는 전시작품엔 매번 흥분된 마음으로 눈요기를 맘껏 합니다.
가본 몇명의 회사사람은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환경이 그곳으로의 발길로 유혹하진 못하더군요.
영화관람이나 대중가요 콘서트엔 환호하지만 정적인 미술작품엔 마음이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식당에 가는 진짜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 식당 근처부터 시작되는 산책로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길이었지만 도심속에서 이런 산책로를 처음 만났을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어집니다.
여름엔 많은 나무가지가 내놓은 이파리로 인해 그늘이 잔뜩 만들어지는 이쁜 산책길.
이번 여름에도 근처의 유치원애들이 자주 놀러왔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 열심히 들어가고 있는 오늘, 생각보다 나뭇잎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기운만큼은 이기지 못하는지 노랗게, 붉게 물들어 감을 지나 누렇게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따금 까치몇마리의 날개짓에 오래된 나뭇가지가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풀내음에 취해보기도 하고.
나무가 전해주는 차가운 바람소리도 느끼며, 미소, 평안, 기도, 감사가 넘쳐납니다.
어젯밤 내린 비로 인해 축축해진 낙엽을 밟으며 주님의 손길을 맘껏 누린 나만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Delphi : DateUtils.pas 날짜함수 정리

http://www.delmadang.com/community/bbs_view.asp?bbsNo=21&bbsCat=0&indx=209893&page=41 델파이에 날짜함수를 모아둔 DateUtils.pas 가 있습니다. ...